계란국 만들기

쿡365 2025. 6. 24.

아침에 눈을 떠보니 목이 칼칼하고 속이 더부룩할 때, 저는 주저 없이 계란국을 끓입니다. 재료는 단순하지만 계란 하나로 든든함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국. 그게 바로 **계란국**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.

저는 어릴 적,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엄마가 끓여주시던 계란국의 그 부드럽고 따뜻한 맛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. 오늘은 그 기억을 떠올리며,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끓일 수 있는 **속 편한 계란국 레시피**를 소개해드릴게요.

계란국, 왜 자주 끓이게 될까요?

계란국은 따로 장을 보지 않아도 집에 있는 기본 재료로 만들 수 있어 부담이 없습니다. 5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으면서도 포만감이 있고, 자극적이지 않아 **아이들, 어르신, 환자식**으로도 딱이에요. 또한 입맛이 없을 때, 해장이 필요한 아침에도 이만한 국이 없습니다.

계란국 맛있게 끓이는 핵심 포인트 4가지

육수의 선택: 맹물보다 멸치육수, 다시마육수, 혹은 쯔유 한 방울이 훨씬 감칠맛을 살려줍니다.
계란 푸는 타이밍: 끓는 물에 휘젓지 않고 천천히 풀어 넣어야 지단처럼 부드럽게 익습니다.
간의 균형: 국간장 + 소금으로 맞추면 깔끔하고 자극 없이 입에 착 감깁니다.
부재료 최소화: 계란이 주인공인 국이기 때문에 부재료는 간단하게 대파, 마늘 정도가 좋습니다.

계란국 만들기 기본 재료 (2~3인분 기준)

계란 2개
물 700ml (또는 멸치육수)
국간장 1큰술
소금 약간
다진 마늘 1작은술
대파 1/3대
참기름 1작은술 (선택)
후춧가루 약간 (기호에 따라)

1단계: 계란 풀기

계란 2개를 그릇에 넣고 젓가락이나 포크로 골고루 풀어주세요. 너무 세게 저으면 거품이 생기고 국물이 탁해질 수 있으니 살살 풀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.

2단계: 육수 끓이기

냄비에 물 700ml와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. 육수 대신 멸치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이 배가되고, 쯔유 1작은술을 넣으면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습니다.

▶ TIP: 다시마 1조각을 함께 넣고 끓였다가, 끓기 시작하면 건져내도 좋습니다.

3단계: 간 맞추기

국물이 끓어오르면 국간장 1큰술을 넣고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살짝 맞춰줍니다. 국간장은 색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살릴 수 있어 계란국에 잘 어울립니다.

4단계: 계란 풀어넣기

가장 중요한 타이밍! 국물이 끓는 중간 불에서 계란물을 **천천히 원을 그리듯 부어줍니다.** 젓지 말고 그대로 5초 정도 두었다가, 가장자리가 익어갈 때쯤 수저로 한번 살짝 휘저어주면 아름다운 지단처럼 부드럽게 익어요.

▶ 주의: 계란을 넣자마자 휘젓지 마세요. 국물이 탁해지고 계란이 지저분하게 퍼집니다.

5단계: 대파와 후추로 마무리

불을 끄기 직전에 송송 썬 대파와 후춧가루를 톡톡 넣고, 원한다면 참기름 한 방울로 마무리하면 고소한 향이 확 살아납니다. 따뜻한 밥 한 숟갈과 함께 떠먹으면 마음까지 녹는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.

계란국 잘 끓이는 팁 요약

계란물은 천천히, 넓게 풀어 넣기
국간장 + 소금의 조화로 간 맞추기
참기름은 마지막에, 너무 많이 넣지 않기
대파는 불 끄기 직전 넣기 – 향 유지!

계란국 자주 묻는 Q&A

Q1. 계란이 지저분하게 풀어졌어요. 왜 그런가요?

A. 계란을 넣자마자 국물을 휘젓거나, 물이 덜 끓었을 때 넣으면 지저분하게 풀어집니다. 반드시 끓는 물에 천천히 부어주세요.

Q2. 육수를 꼭 써야 하나요?

A. 육수를 쓰면 감칠맛이 좋아지지만, 맹물도 충분히 괜찮습니다. 쯔유나 다시다 소량을 보완재로 활용해도 됩니다.

Q3. 간장을 많이 넣으면 국물이 진해지지 않나요?

A. 맞습니다. 국간장 1큰술 정도가 적당하고, 색이 진해지는 게 싫다면 소금으로 보완하는 게 좋아요.

Q4. 대파 대신 다른 채소를 넣어도 되나요?

A. 네. 쑥갓, 미나리, 시금치 등을 소량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어요.

Q5. 계란국에 두부를 넣어도 되나요?

A. 가능합니다. 부드러운 연두부를 함께 넣으면 식감도 부드럽고 포만감도 높아집니다.

계란국 응용 버전 레시피

미역 계란국: 불린 미역을 함께 넣고 끓이면 구수한 미역국 느낌의 계란국이 됩니다.
김치 계란국: 잘게 썬 김치를 함께 볶아 넣고 끓이면 칼칼한 맛이 살아납니다.
감자 계란국: 감자를 얇게 썰어 먼저 익힌 뒤 계란을 넣으면 든든한 한 끼용 국 완성.

계란국과 어울리는 반찬 추천

멸치볶음 또는 진미채
김치 or 열무김치
계란말이 (계란 궁합 최고)
양념 깻잎, 오이지무침 등 새콤한 반찬

마무리하며

계란국은 요란하지 않지만 늘 정겨운 맛을 전해주는 국입니다. 누군가의 식탁에 따뜻함이 필요할 때, 복잡한 설명 없이도 편안하게 위로를 건네줄 수 있는 음식이죠.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**언제든, 누구든 실패 없이 끓일 수 있는 계란국**, 꼭 한 번 만들어보세요.

바쁜 아침에도, 입맛 없는 날에도, 이 한 그릇이면 충분합니다.